정부는 30일 제주도를 홍콩과 싱가포르와 같은 무(無)비자(입국사증면제) 및 무관세 혜택등이 적용되는 국제자유도시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이정무(李廷武) 건설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주재 국무회의에서 『제주도를 2010년까지 동북아의 관광·휴양·교역의 중심지로 육성키로 하고 타당성 조사와 마스터플랜 등에 대한 연구용역을 국내외 전문연구기관에 발주, 내년 상반기까지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건교부는 타당성 조사와 마스터 플랜 연구결과가 나오는대로 「제4차 국토계획」과 연계시켜 제주도를 국제무역·생산·주거·관광 등 복합기능을 수행하는 국제자유도시로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우선 제주도를 관광자유도시로 집중 개발한 다음 비즈니스·물류·교역 기능이 추가된 도시로 발전시키고 이어 최종단계인 국제적인 종합금융센터 기능을 갖춘 「금융복합형 친환경적 국제자유도시」로 완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국무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제주도 종합개발지원위원회」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건교부가 공항과 항만확충 등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 추진키로 했다.
한편 제주도는 국제정치·경제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자유도시 추진기획단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제주도의 경우 천혜의 경관을 지닌 관광 중심지로서 잠재력이 충분한데다 특별한 개발사업 없이도 외국인의 관광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어 국제자유도시로서의 경쟁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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