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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펀드] 돈벌며 창업노하우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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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펀드] 돈벌며 창업노하우 배운다

입력
1999.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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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사업을 시작하자니 성공할 자신이 없고, 주식투자는 위험해 보이고…」최근 직장을 그만둔 정모(47)씨는 퇴직금으로 받은 돈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 지 고민이다. 조그만 가게를 차리고 싶지만 경험이 부족해 선뜻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은행의 예금이자만으로는 생계 꾸리기가 힘들고 주식투자는 너무 위험해 보인다. 창업 노하우도 익히면서 돈도 벌 수 있는 마땅한 투자수단은 없을까.

퇴직자들을 중심으로 창업열기가 고조되면서 점포사업 투자를 대신해 주는 창업형 펀드가 등장하고 있다. 창업펀드는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자금을 모아 점포사업을 운영하고 수익을 투자금액에 따라 나눠주는 새로운 투자방식.

본격적인 창업펀드 1호는 이달 중순 외환은행 퇴직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KE창업클럽(회장 곽희준·郭熙俊)」의 「비즈니스 뮤추얼펀드」다.

7명의 창립멤버가 운영하는 이 펀드의 조성금액은 7억여원. 앞으로도 퇴직금융인들을 상대로 최소 5,000만원씩 10억원 가량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편드의 투자대상은 음식점 카페 오락실 등 소점포사업들. 점포사업의 발굴과 운영업무는 클럽이 맡는다.

창업펀드의 장점은 개인창업보다 자금력 및 영업노하우가 뛰어나 실패위험이 적고 수익률도 높다는 점. 입지선정과 임대 및 인테리어, 영업전략수립에 창업컨설팅 전문가도 동원된다.

창업펀드 가입자들은 투자액수에 따라 수익배당금을 받는다. 운영수익에 상관없이 최소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5,000만원을 투자했을 경우 월 70만원, 1억원 투자시엔 월 130만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월수익률로 따지면 1.3~1.4% 수준이다.

펀드가입자는 원할 경우 300만원의 예탁금을 내고 점포운영과 관리에 직접 참여, 창업경험까지 쌓을 수 있다. 지점장 출신인 곽회장은 『추가 수익이 날 경우 이익금의 최대 3~6%수준까지 배당할 계획』이라며 『펀드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매달 결산과 감사를 통해 펀드가입자가 점포운영 실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KE창업클럽이 4월초에 1차로 문을 열 점포는 등심·차돌백이 전문점과 푸드카페, 회원형 오락실 등 3~4개. 손영규(孫榮奎) 부회장은 『계약기간(1년)이 지나면 언제든 탈퇴할 수 있으며 현장학습을 위한 창업스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업희망자가 늘면서 이같은 창업펀드는 앞으로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한국사업정보개발원(원장 이형석·李亨錫)은 4월 말께 일반 창업투자자들을 상대로 10억~20억원 규모의 창업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나대석(羅大錫) 한국사업연구소장은 『점포운영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도 창업펀드를 통해 고수익을 올리고 운영노하우도 쌓을 수 있다』며 『그러나 투자금액에 대한 환불을 보장받기 위해 공증과 연대보증 등 법적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결산과 감사 등 투명한 운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갖춰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KE창업클럽 비즈니스 뮤추얼펀드 운영내역 (문의: 02-728-6761)

펀드규모 17억원 내외(예정)

가입자수 20~30명(예정)

투자금액 최소 5,000만원~최대 1억원

계약기간 1년

투자대상 음식점 카페 오락실 등 소점포사업

펀드운영주체 곽희준씨 등 외환은행 지점장, 부지점장 출신 퇴직자 7명

최소배당금 5,000만원 투자시 월 70만원

7,000만원 〃 월 100만원

1억원 〃 월 130만원

최대배당률 5,000만원 투자시 월순이익의 3%

7,000만원 〃 〃 4.5%

1억원 〃 〃 6%

가입자의 권한 배당금 수익, 매달 결산에 참가해 운영실태 감독

점포운영에 직접 참가 가능(예탁금 300만원)

준회원제도 회비내고 창업스쿨에서 현장경험, 창업대행의뢰 가능

국내1호 창업펀드를 설립한 곽희준씨(오른쪽에서 두번째) 등 KE창업클럽 창립멤버 7명이 점포들이 밀집한 서울 종로1번가에서 사업아이템을 살피며 성공투자를 다짐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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