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연안 녹화사업과 남산 소나무심기 등 서울시의 공원녹지 조성과 관련, 조경업자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서울시 공무원들이 무더기 구속됐다.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임안식·林安植부장검사)는 30일 조경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서울 송파구청 공원녹지과 조경계장 이병래(48·6급)씨와 전서울시 건설안전본부 조경과 윤용백(47·6급)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전 강남구청 공원녹지과장 성모씨등 2명을 전국에 수배했다.
이씨는 함께 구속된 송파구청 공원녹지과 이관준(39·7급)씨와 짜고 96년 12월 탄천 제방 상단도로변 녹지정비공사와 가로수 관리 위탁을 맡은 ㈜만호조경 등 2개 업체로부터 공사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1,700여만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또 윤씨는 북부도시고속도로 건설 2·3공구 절개면 보호수 식재 및 조경공사와 관련, 공사발주 하도급을 도와주는 대가로 ㈜창인건설로부터 1,5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서울시와 일선 구청의 조경녹지공사 비리와 관련, 지금까지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장 박경영(朴慶泳·58·구속)씨와 서울 서대문 은평 강남 송파구의 공원녹지관련 공무원 7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기소했으며 2명을 수배했다.
검찰관계자는 『공원녹지 조성과 관련, 한 업체로부터 50만~100만원 안팎의 떡값을 받은 서울시 공무원이 40여명을 넘을 정도로 뇌물수수 관행이 광범위했다』며 『소액을 받은 경우 사법처리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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