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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GA] 부자도... 자매도... 용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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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GA] 부자도... 자매도... 용감했다

입력
1999.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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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듀발(27·미국)이 「부자 동반우승」에 「세계랭킹 1위 등극」이라는 생애 최고의 날을 맞았다.미 PGA 상금랭킹 선두인 듀발은 29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 폰트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코스(파72)에서 벌어진 99플레이어스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서 1오버파를 쳐 합계 3언더파 285타로 스코트 검프(287타)를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듀발은 이로써 시즌 3승째를 기록, 65주간 정상에 군림했던 타이거 우즈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자리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듀발의 세계 정상등극이 확정되기 2시간전, 플로리다주의 인근 밀턴 무어스CC(파70)에서는 그의 아버지 밥 듀발(52)이 첫 우승의 낭보를 먼저 전했다.

미 PGA투어 30년간 무관에 그치다 97년 시니어투어로 뛰어든 밥 듀발은 이날 끝난 99에머랄드 코스트클래식에서 합계 10언더파 200타를 마크, 시니어투어 상금 1위 브루스 플레셔(202타)를 누르고 우승했다.

듀발부자는 이로써 미 PGA와 미 시니어PGA투어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같은 날 아버지와 아들이 동시에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18세때 마커(경기보조원)에서 출발한 아들 듀발은 최근 15개월동안 33개 대회에 출전, 10번 우승하는 놀라운 기록도 세웠다.

더구나 92년 프레드 커플스에 이어 단 한번의 메이저 우승도 없이 세계 1위에 오른 두번째 선수가 됐다. 듀발은 상금서도 21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어 벌써 지난해 총상금 수준(259만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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