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전력 통신 국방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13개 분야에 대한 Y2K(컴퓨터 2000년 연도표기)문제 모의시험이 4월부터 일제히 시작된다.정보통신부는 Y2K문제의 분야별 문제점을 정밀 파악하기 위해 국민생활과 국가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13개 사회간접자본과 공공부문에 대한 Y2K문제 모의시험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간에는 모든 컴퓨터시스템이나 기기의 날짜를 99년 12월 31일로 맞춰놓고 2000년 1월 1일로 넘어간 이후 나타날 문제점을 점검하게 된다.
계획안에 따르면 은행은 3월 21일 1차 모의시험에 이어 4월 18일 2차 모의시험을 실시하는 한편 6월 12,13일 예정된 세계 지급결제시스템 모의시험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통신분야는 자체 모의시험을 4월말까지 실시하고, 6월 전세계 32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통신기구(ITU)주관 국제연계시험에 참여, 국제간 통화시의 Y2K문제를 종합 점검하게 된다.
증권은 4월 7∼9, 4월 14∼16일 두 차례에 걸친 모의시험을 실시하고, 보험은 3월 1일∼4월 4일에 1차, 6월에 2차 모의시험에 나설 예정이다.
산자부가 주관하는 항공분야는 5,6월께 테스트에 나서고, 국방분야의 Y2K문제 모의시험은 5월중에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중앙행정부와 지자체행정망에 대한 모의시험은 4월이나 5월중 실시하고 운송분야는 건교부와 협의 5,6월중에 테스트한다는 계획이다. 의료분야는 9월 22일께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본청및 소속기관에 대해 모의시험이 실시된다.
한편 전력·에너지분야의 경우는 지난해 9월과 10월 화력발전소에 대한 모의시험을 실시했고, 원자력발전소 또한 1월부터 3월까지 고리원자력 2·4호기, 월성 1호기에 대한 모의시험을 한 바 있다.
정통부 신영수(辛英壽)Y2K상황실장은 『기관별 자체 모의시험에 이어 유관분야와 연계하는 모의시험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광일기자 goldp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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