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교육부, 서울시가 29일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YMCA전국연맹이 공동으로 펼치는 물아껴쓰기 범국민운동에 후원기관으로 동참했다.환경부는 본사 등과 함께 물아껴쓰기 캠페인을 벌이고 절수 홍보책자를 발행·배포하며 조사활동을 펴는 등 물아껴쓰기 범국민운동을 위한 각종 지원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환경부 최재욱(崔在旭)장관은 『일상 생활을 조금만 돌아봐도 물을 아낄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이번 운동을 계기로 우리 국민의 물 낭비 습관이 사라지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도 물아껴쓰기 범국민운동에 적극 동참키로 하고 곧 시·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교육부 이해찬(李海瓚)장관도 『이 운동은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절약정신을 일깨우는 등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며 학교별로 구체적인 절수방안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서울시는 이날 간부회의를 열고 물아껴쓰기 범국민운동에 적극 동참키로 결정했다. 고건(高建)시장은 『일부 수도사업소의 유수율(有水率)이 50%를 밑돌고 있다』며 『낡은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등 물아끼기를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유수율은 공급된 수돗물중 사용료를 실제로 받은 양의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현재 서울시내 11개 수도사업소의 평균 유수율은 64.1%에 이른다. 그러나 중부(40.6%), 서부(47.0%)사업소는 유수율이 50%에 미달, 공급된 수돗물의 절반 이상이 중간에 새거나 부정급수 등으로 허비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연말까지 유수율을 65%로, 2002년까지는 선진국 수준인 72%로 끌어올리기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등 「누수」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는 전체 상수도관 1만7,607㎞중 설치된지 20∼50년이 된 노후관 3,834㎞를 2005년까지 단계별(올해 400㎞)로 교체하고 시간당 8ℓ이하의 물 흐름까지 감지할 수 있는 1급 계량기 20만전을 확보, 연말까지 가정, 공장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는 수도관 동파를 막기 위해 조금씩 틀어놓는 것은 물론 시간당 15ℓ이하의 물 흐름은 감지하지 못하는 계량기가 대부분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말까지 하수관로를 일제 점검, 상수관에서 새는 수돗물을 추적하고, 6월말까지 수도사업소당 1개씩 시범지역을 선정, 누수의 원인을 규명키로 했다. 도쿄(東京·88.5%), 샌프란시스코(88.2), 파리(87.1), 베이징(北京·71.2%) 등 외국 주요 도시는 대부분 서울보다 10∼20% 이상 유수율이 높다. /박광희기자khpark@hk.co.kr이종수기자 jslee@hk.co.kr
물 아껴쓰기 범국민운동에 대한 참가신청, 물절약 아이디어 및 정책 대안, 물 낭비현장 제보 등은 한국일보사 편집국 사회부(전화 02_724_2312∼8, 팩스 02_739_0266, 인터넷 E메일 주소 water@hk.co.kr) 환경운동연합(전화 02_735_7000, 팩스 02_730_1240, 인터넷 홈페이지 http://kfem.or.kr)으로 해 주십시오. 각 가정, 기업체, 공공기관, 시민단체, 학교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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