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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평] `칭찬합시다' 100번째 주인공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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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평] `칭찬합시다' 100번째 주인공 탄생

입력
1999.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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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과 욕, 그리고 흉만 보는 사회. 칭찬에 인색했던 우리들. MBC 「칭찬합시다」, 우리 사회 분위기를 새롭게 바꾼 프로그램. 우리가 힘겨운 고비를 겪고 있던 98년 4월 「21세기위원회」 프로그램의 한 코너로 출발.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인기에 힘입어 1월 독립된 프로로 새 단장한 「칭찬합시다」가 드디어 100번째 칭찬 주인공을 만나게 됐다. 30일 오후 100번째 칭찬 주인공 탄생기념 특집방송을 내 보낸다.『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물질적으로 돕는 것보다 정신적인 힘이 되고자, 조그마한 일이라도 격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코너를 신설했다』 는 게 김영희PD의 기획의도.

100번째 주인공은 대구에 사는 79세의 이육주할머니. 파출부, 공사장 밥장사, 시장 떡장사를 하면서 어렵게 모은 돈을 불우학생 장학금으로 기탁하고 야간학교에 거금을 쾌척하고도 웃는 할머니다.

이처럼 「칭찬합시다」의 주인공들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재벌도 갖지 못한 따뜻한 가슴을 가진 일반인이다. 오랜 무명생활을 견디며 아줌마 스타로 우뚝 선 전원주를 시작으로, 환경 미화원이면서 매주 용산역 실직자들을 돕는 김이성씨, 척추 장애인이면서 장애아 20여명을 돌보는 정상용씨, 귀농자들에게 농법을 가르치고 용기를 주는 농부 김상덕씨 등등.

평범한 사람들의 남 모를 선행이기에 시청자들은 더 감동한다. 매번 50여통의 격려전화와 20여통의 편지가 답지한다. 편지에는 유아원생의 코묻은 동전 원에서부터 기업체의 2,500만원짜리 수표에 이르기까지 성금이 끊이지 않는다. 벌써 6억 5,000만원의 기금이 마련됐다.

김국진과 김용만은 칭찬주인공을 찾아 서울에서 광주, 부산에서 대전으로 전국 방방곡곡 1만㎞ 이상을 뛰어 다녔다.

이 프로로 인해 기업에서 칭찬 붐이 이는가 하면 칭찬받는 사원을 표창하는 회사까지 생겨났다고 한다. 일반 가정에서도 꾸중보다는 사기를 북돋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MBC는 아예 「칭찬합시다」를 99년 연중 캠페인으로 정하고 관련 행사를 벌이고 있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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