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의 대유고 공습이 6일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상군을 무력화한다는 2단계 작전의 성공여부와 지상군 투입 논란으로 나토군 지휘부는 사실상 혼란상태에 빠져 들었다.나토는 24일부터 시작된 1단계 작전에서 유고의 방공망을 무력화했다는 판단으로 베오그라드가 위치한 북위 44도 이남지역에 한해 지상군을 무력화하는 2단계 작전에 돌입한다고 27일 공식화했다. 그러나 다음날 방공망에 절대 걸리지 않는다는 F117스텔스기가 추락하자 유고방공망에 대한 두려움이 제기됐고 2단계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목표물 선정작업이 연기되고 있다.
또 2단계 작전의 핵심인 유고 탱크의 파괴도 난관에 부닥쳐 있다. 작전수행을 위해 저공비행하는 탱크킬러 A10기는 유고군의 휴대용 미사일에도 쉽게 격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고 지상군에 대한 공격은 F16기나 F15기가 마지막 선택인데 산악지형과 기후의 악조건, 방공망의 위협 등으로 이마저 용이치 않다.
한편 보스니아전 당시 악명높았던 민병대 「타이거」가 자행하는 알바니아계 주민 인종청소와 초토화 작전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지상군 투입이 필요하다는 논란도 나토 지휘부를 괴롭히고 있다.
코소보지역의 알바니아계 소개전술과 관련, 발칸지역 전 미국 대사 피터 갈브레이스는 『연합군의 공격으로 밀로셰비치의 군사력을 약화시킬 수는 있지만 동시에 코소보를 텅빈 광장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코소보의 공동화는 나토군의 공습 명분을 무력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헨리 쉘턴 미 합참의장은 『나토군의 코소보 투입문제는 정치적 협상이 선결되지 않는 한 수만의 지상군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지상군 투입계획은 없다』고 TV방송회견에서 못박았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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