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발언대] 마약류 대국민 교육·홍보 절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발언대] 마약류 대국민 교육·홍보 절실

입력
1999.03.30 00:00
0 0

강창덕·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사무총장미국 국립과학원 산하 의약연구소는 최근 마리화나(대마초)는 중독성이 없어 강성마약으로 이끌지도 않으며 에이즈 환자에게는 통증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 미국에서 대마초 합법화 논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합법론자들은 오랫동안 연방정부와 주정부에 대마초의 합법화를 요구해 왔으며 최근에는 찬반 투표를 실시해 대마초의 의료용 사용을 허용하는 주가 늘고 있는 추세다.

사실 대마초 합법화논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대마초는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협하고 있는 것만은 자명한 사실이며 합법화논쟁이 쉽게 끝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마약류 폐해의 심각성을 반증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하면 성공적으로 마약을 통제하고 있지만 최근 마약 소비가 점점 늘고 있어 안심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10대 청소년들의 본드, 가스 등 유해환각물질 흡입이 점점 늘고 있고 특히 필로폰은 일본과 더불어 대표적인 남용국가로 꼽히기도 한다.

또 마약은 가격이 높아 밀매집단의 주요 타킷이 되고 있으며 담배 술은 물론 의약품 오남용 실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게다가 최근 중남미국가를 통해 헤로인과 코카인 등 고급마약이 유입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연구결과와 대마초 합법화논쟁이 일반인들에게 대마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지 않을까 우려된다.

대마초의 구성요소중 의료적 효과가 있는 물질을 의약품으로 개발해 인류의 건강문제 해결에 보탬이 되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대마초 흡연이 매우 위험하고 점점 더 강력한 마약으로 이끈다는 점은 꼭 알아야 한다. 특히 대마가 성장하는 토양과 환경조건, 종류에 따른 THC농도의 차이 등을 감안한다면 『중독성이 없다』는 발표는 속단일 수도 있다.

대마초 등 마약류는 한번 사용하면 벗어나기 어렵고 남용의 폐해는 사용자 자신뿐 아니라 가족 사회 국가 전체에 미친다. 마약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위한 대국민 교육과 홍보가 절실하다.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