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초 순수 우리기술로 제작된 인공위성 우리별 3호가 발사되는 인도의 샤르 우주센터는 우주항공 대국을 향한 인도의 야망이 꿈틀거리는 곳이다.인도 남동부해안의 대도시인 첸나이(옛이름 마드라스)시로부터 북쪽으로 약 100㎞정도 떨어진 스리하리코타섬. 섬이지만 두개의 다리를 통해 육지와 연결된 이 곳에 샤르 우주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황량한 벌판과 늪지대, 수풀로 둘러싸여 있어 우주센터를 뺀다면 무인도나 다름없는 곳이다. 69년 센터가 설치된이후 75년 인도 최초의 인공위성인 아리아바타가 발사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5차례 이상 인공위성을 쏘아올렸다. 인도정부는 이 곳에 최첨단 시설을 마련해 놓고 연간 1만2,000여명의 연구인력과 3억달러의 개발비를 들여 우주선 및 인공위성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샤르 우주센터를 우리별 3호의 발사장으로 선택한 이유는 첨단시설 및 지리적 여건과 비용때문. 우리별 3호가 활동할 720㎞상공의 극궤도와 가까운 적도상에 위치해 있으며 첨단시설을 갖췄으면서도 발사비용이 미국, 프랑스보다 25%이상 절약된다.
우주센터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무게 4,000톤, 높이 44㎙의 거대한 이동탑. 미국의 케네디우주센터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이 이동탑은 우주선에 위성을 탑재하고 발사대로 이동시키는 핵심시설이다. 총 32개의 바퀴에 의해 궤도를 따라 분당 150㎙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눈으로 봐서는 움직이는 모습을 파악하기 힘들다.
우리별 3호는 4월15일께 샤르 우주센터에 도착해 발사 열흘전인 28일 발사탑에서 인도의 극궤도우주선(PSLV)에 탑재된다. 탑재과정은 이동발사탑에서 4단계 발사체(로켓)로 구성된 인도의 극궤도우주선(PSLV) 연결작업이 끝나면 상단부에 위성을 싣게 된다. 무게 110㎏의 소형 과학실험위성인 우리별3호는 주위성인 무게 1,050㎏의 인도측 해양관측위성, 부위성인 45㎏짜리 독일의 소형위성과 함께 탑재된다.
이번 발사작업을 총괄하는 샤르 우주센터의 프로젝트매니저인 토마스박사에 따르면 우리별 3호를 실은 PSLV는 5월18일 낮 12시쯤 발사될 예정이다. 우주선이 발사되면 첨단 컴퓨터설비를 갖춘 임무관제센터(MCC)에서 4개의 대형모니터를 통해 시시각각 상황을 파악하게 된다. 영화에서 우주선 발사때 즐겨 등장하는 임무관제센터는 우주선이 궤도를 벗어날 경우 원격조정으로 바로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바산트소장은 『우주선의 발사각도유지 및 정확한 궤도수정능력은 미국, 러시아 수준』이라고 말했다.
샤르 우주센터에선 인도의 국가우주개발계획에 따라 2002년까지 규모있는 로켓발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첸나이=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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