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연방에 대한 나토의 지상군 투입은 결국 불가피한 선택인가.나토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유고연방이 코소보 지역의 알바니아계에 대한 잔혹행위의 수위를 높여가자 나토 지상군을 투입, 코소보문제를 완전 해결하자는 강경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가능성이 아직 희박하긴 하지만 미국과 나토가 지상군 투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27일 보도했다. 군 관계자들은 공중공격만으로는 코소보 알바니아계 주민 거주지역에 대한 세르비아의 공세를 저지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근국가로 전쟁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지상군 투입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또 2차대전이나 베트남전, 걸프전에서 공중공격만으로는 제한적 효과밖에 거두지 못했다는 분석도 지상군 투입의 강경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신유고연방 인근에 배치된 나토군은 보스니아에 평화유지군으로 미군 9,800명과 마케도니아에 미·영·프 등 나토군 병력 1만명이 진주해 있다. 마케도니아에는 또 전후 처음으로 군작전에 참가하는 독일 기갑부대도 버티고 있다.
한편 마케도니아와 코소보 국경에 350여명의 정찰군을 투입한 미국은 2,200명으로 구성된 해병 제2파견대를 마케도니아 인근의 아드리아해로 조만간 파병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나토의 목적이 코소보 문제 해결에 있다면 보스니아쪽 보다는 마케도니아의 나토군이 선제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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