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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임파부종.어깨운동장애 예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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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임파부종.어깨운동장애 예방해야

입력
1999.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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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방암 수술후의 관리 -유방암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여성암 중 유방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85년 8.7%에서 87년 9.8%, 92년 11.4%, 95년 11.9%, 96년 12.5%로 급증했다. 식생활의 서구화가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유방암의 진단과 치료분야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조기 발견만 하면 90% 이상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유방암 수술을 받은 여성들의 재활에 대해서는 사회적 관심이 아직도 미약하다.

유방암에 걸린 여성들은 유방의 일부나 전부를 떼어내는 수술을 하게 된다. 이들 여성이 겪는 후유증은 어떤 수술보다 심각하다. 대부분 밖에 나가기를 꺼려하고 대인관계에서도 자신감을 잃기 쉽다.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상실감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도 많다.

유방을 떼어내면 우선 상처감염 임파부종 운동장애 등의 합병증이 초래될 수 있다. 이 중 임파부종과 어깨 운동장애는 만성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임파부종은 유방암 수술 과정에서 임파액의 흐름이 차단되면서 고이는 현상.

수술환자의 3~5%에서 발생하며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면 20~50%까지 높아진다. 수술 후 바로 생길 수도 있지만, 수년이나 수십년이 지나 생길 수도 있으므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임파부종을 막으려면 다음 사항을 지켜야 한다.

신화수술받은 쪽 팔이나 손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고 채혈이나 주사를 금한다 신화꽉 끼는 옷이나 장갑도 착용하지 않는다 신화혈압을 측정할 때는 수술받지 않은 쪽 팔을 이용한다 신화설거지를 할 때는 강한 세제나 화학물질이 닿지 않도록 고무장갑을 사용하되 꽉 끼지 않는 것을 사용한다 신화무거운 것을 어깨에 매지 않는다 신화걷기 수영 등의 운동을 한다 신화잘 때는 수술받은 팔이 눌리지 않도록 한다 신화피부를 청결하면서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한다.

많은 환자들이 수술에 따른 통증이나 두려움 때문에 운동을 주저한다. 하지만 어깨 운동장애를 막으려면 운동을 빨리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1주일 내에 수술받은 쪽 팔과 어깨를 원하는대로 움직일 수 있어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만약 운동기능이 감소된 경우라면 물리치료를 받는 게 좋다.

수술의 가장 큰 후유증은 역시 유방이 없다는 사실이다. 유방 전체를 잘라낸 환자는 여성의 상징을 잃었다는 정신적 고통과 변화한 신체에 대한 거부감을 갖게 된다. 최근 정신적 고통을 극복하고 신체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유방재건술을 희망하는 여성이 늘고 있지만 비용이나 나이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여건이 맞지 않아 재건술을 받기 어려운 여성에겐 인조유방을 권하고 싶다. 한쪽 유방이 없는 경우 정상 유방이 상대적으로 무거워 어깨가 처지고 근육이 뻗치는 듯한 불쾌감이 생긴다.

척추가 한쪽으로 휘어지기도 한다. 인조유방을 착용하면 신체의 균형을 잡아주고 척추가 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옷 맵시나 외모에 대한 자신감도 생겨 사회적 적응에도 도움이 된다.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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