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피(五加皮)를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는다」 「한줌의 오가피는 마차를 가득 채운 금옥(金玉)보다 낫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나오는 말이다. 예로부터 「제2의 인삼」 「만병을 다스리는 생약」 등으로 불려온 오가피가 현대인의 성인병을 퇴치하는 명약으로 각광받고 있다.경희대 약대 육창수교수는 오가피의 성분과 약리작용을 분석한 결과 간기능 보전과 해독작용, 면역기능 향상, 항암 및 항염증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뇨 관절염 신경통 고혈압 등에도 효과가 있었다.
육교수는 『스트레스 해소와 노화방지는 물론 강정작용이 뛰어나 러시아 독일 일본 등에서는 건강음료로 각광받고 있다』며 『운동선수들이 장복하면 기록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구소련은 모스크바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오가피 엑기스를 마시게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엔 다이어트 효과도 있다는 연구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중앙대약대 황완균교수는 오가피와 강정제로 많이 쓰이는 두충(杜沖)을 혼합, 흰쥐에게 투여한 결과 체중감소와 지구력 향상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황교수는 『오가피와 두충의 액체추출물을 2대1로 혼합투여한 결과 체중감소 효과가 최고 15%까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오가피는 식물분류학상 인삼과 같은 과(科)에 속하는 약용식물. 구소련에서는 시베리아인삼, 중국은 치우지아(刺五加), 우리나라는 가시오가피라고 부른다. 육교수는 『오가피는 인삼 못지않은 약효를 지녔는데도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오가피주(酒) 정도로 활용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오가피가 인기를 끌면서 재배 농민들이 늘고 있다. 초림농산(02_563_0072)은 질 좋은 오가피를 대량생산, 엑기스 형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오가피차 마시는 법
1. 오가피 8~15g과 적당한 양의 물을 주전자에 넣고 보리차를 끓이듯 끓인다. 또는 오가피 8g, 두충 4g, 황기 2g을 같은 방식으로 끓인다.(1회 복용분)
2. 아침과 점심사이, 점심과 저녁사이, 자기 전 등 하루 3회씩 위와 같은 방식으로 끓여 따뜻한 상태로 마신다. 하루 3회씩 끓여 마시기 힘들면 한 번에 많이 끓여 놓은 뒤 틈나는 대로 마신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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