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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산업증권 전사장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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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산업증권 전사장 구속기소

입력
1999.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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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특수1부(박상길·朴相吉부장검사)는 28일 부실기업의 회사채 1,500여억원을 지급보증해주고 자사 보유주식의 주가를 조작한 한국산업증권 전사장 홍대식(洪大植·6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또 전부사장 도모(62)씨등 3명을 증권거래법위반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달아난 전사장 황병호(黃柄琥·63)씨를 수배했다.홍씨와 황씨는 93년6월부터 산업증권 사장으로 연이어 재직하면서 충분한 담보 없이 삼미특수강에 총 594억여원의 회사채 지급보증을 해주는 등 5개 부실기업에 1,578억여원의 부당여신을 제공하고, 홍씨는 이 과정에서 사례비조로 1,100만원을 받은 혐의다.

황씨는 97년12월 산업은행의 BIS 기준을 맞추기 위해 도씨등을 동원, 회사자금 230억원으로 산업은행 보유 포항제철 주식등 54만주를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수하는 등 주가를 조작했다. 황씨는 해외에 5,000만달러 규모의 역외펀드를 운용하다 750억원의 투자손실을 입고도 운용내역을 재무제표에 누락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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