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이 최근 부상(차관급)을 종전 10명에서 6명으로 줄이는 등 대폭적인 구조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해 해외공관도 30% 가량 감축했었다.정부 관계자는 28일 『현재 궁석웅(58), 김계관(61), 박길연(56), 박동춘(57), 이인규(73), 최수헌(63)만이 부상으로 재직중』이라며 『이들이 외무상 백남순과 제1부상 강석주의 지휘아래 30여개에 이르는 지역국과 기능국을 각 5개 정도씩 분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궁석웅은 중동과 아프리카, 김계관은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 박길연은 중남미지역, 박동춘은 중국 등 아시아국가들을 담당하고 있다. 또 이인규는 러시아연방을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가맹국들을, 최수헌은 유엔산하 국제기구와 서유럽문제를 맡고 있다.
지난해까지 부상이었던 4명 가운데 최우진(66)은 당통일전선부 부부장으로 전보됐고 고령인 김재숙(77)은 은퇴했으며 김창규(58), 이원국은 실무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해외공관을 「거점공관」체제로 축소, 재편한 뒤 9월5일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외교부를 외무성으로 바꾸면서 이같은 구조조정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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