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에 걸린 말기환자들에게 독극물을 주입, 안락사를 도와온 잭 케보키언(70)이 26일 2급 살인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았다.케보키언은 이날 미시간주 폰티액의 연방법원에서 작년 9월 루게릭병을 앓고 있던 토머스 유크(52)에게 독극물을 주입, 숨지게 한 혐의로 당초 기소된 1급 살인 대신 2급살인죄로 유죄평결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9년간 논란속에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그의 자살지원 행위가 중단될 전망이다. 미국에서 2급 살인혐의는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선고공판은 내달 14일 열린다.
케보키언이 살인혐의로 기소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그는 과거 말기환자들에 대한 자살협조와 관련, 모두 4차례에 걸쳐 기소됐으나 3차례는 무죄 평결을 받았고 나머지 1차례는 배심원단의 의견 불일치로 방면됐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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