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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장님] 랭귀지카페 '가께하시' 김학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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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장님] 랭귀지카페 '가께하시' 김학산씨

입력
1999.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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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카페손님과 직원들이 일본말만 하네?』서울 신촌에 있는 랭귀지카페 「가께하시(KAKEHASHI·架橋)」에 들어서면 일본에 온 듯한 착각을 하게된다. 카페주인이 일본어로 인삿말을 건네는 것은 물론 주문도 일본어로 받는다. 테이블에 앉아 식사와 차 맥주 등을 즐기는 손님들도 대부분 일어로 대화를 주고 받는다.

주인 김학산(金學山·34)씨가 일본어 카페를 연 것은 97년말. 일상생활속에서 외국어를 사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마련해야 겠다는 생각에서 였다. 김사장은 『외국어학원 강사로 일하면서 수강생들로부터 「학원에서 배운 일본어를 실생활에서 사용할 곳이 없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며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모여 외국인과 함께 마음 편하게 대화를 나누고 공부할 수 있는 곳이 랭귀지카페』라고 말했다.

이곳에 오는 사람들의 60%가량은 일본어를 공부하는 대학생과 직장인들. 일본인과 대화를 나누며 어학실력을 쌓고 학습 및 유학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일본인 유학생이나 관광객, 재일교포 등도 자주 찾는다. 한국친구를 사귀고 생활 및 관광정보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일본식 소고기덮밥(규동)과 돈까스덮밥(가쯔동), 김치볶음밥 등 식사류는 6,000원, 차 음료수 맥주는 4,000원내외다. 장식품과 책자 안내문 등은 일본풍이지만 내부장식은 일반 카페와 다를 게 없다.

가께하시의 독특한 점은 회원제 운영과 스터디반. 연 5만원의 회비를 낸 회원에겐 일본인과의 합석에 우선권을 주고 식사나 차값도 20% 할인해 준다. 학습자료와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 일본인관광객을 안내하며 회화를 배울 수 있도록 가이드알선도 해준다. 일본어 스터디반도 3개나 운영하고 있다. 초급반은 김사장이 직접 맡고 고급반은 일본인 교사가 지도한다.

김사장은 『하루에 오는 손님은 보통 70~100명 정도이며 한달매출은 1,000만원선』이라며 『큰 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월 200만~300만원 정도의 안정적인 수익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창업비용은 40평점포의 임대보증금과 인테리어 집기구입비 등을 합쳐 1억5,000여만원 들었다.

김사장은 『지난해말 동업하던 선배가 그만두면서 폐업위기에 처했지만 도쿄(東京)의 일본어학교가 자금을 지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단골손님 장사이므로 회원제를 통한 다양한 어학서비스 제공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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