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 재·보선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후보진영간 폭로와 흑색선전, 고소·고발사태 가 홍수를 이루는 등 과열·혼탁현상이 빚어지고 있다.○…안양시장보선에 출마한 국민회의 이준형(李俊炯)후보측은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 신중대(愼重大)후보의 정신질환 병력(病歷)과 200억원대 재산형성설 등에 의혹을 제기, 폭로전의 불을 당겼다. 이후보측은 『신후보가 군입대 1년만인 68년 정신질환 일종인 「강박신경증」을 이유로 조기전역했다』면서 『군의관은 「치료를 위해 장기입원이 필요하다」고 소견을 밝혔는데 현재의 상태는 어떠한가』라고 공격했다. 한발 나아가 『질병조작으로 병역기피를 한 것이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한 뒤 『신후보의 재산신고액은 71억원이지만 실제는 2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신후보측은 성명을 통해 『강박신경증으로 의병제대후 치료를 받아 완쾌, 20년간 공직생활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서 『재산문제도 수차례 재산공개를 통해 검증됐다』고 반박했다. 신후보측은 『흑색선전을 일삼는 이후보는 시장으로서 자질이 없다』며 반격에 나섰지만, 이후보측도 재차 성명을 내고『치료를 얼마간 어떻게 받았는지 진료내용을 밝히라』고 맞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구로 을의 국민회의 한광옥후보를 서울지검 남부지청에 고발했다. 한나라당은 고발장에서 『한후보 등이 23일 구로을 이·미용 및 목욕협회 등 위생 관련 직능단체 회원 200여명을 지구당사무실로 불러 불법선거 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한후보의 봉천동 자택은 호화주택』이라고 공격했다. 이에대해 한후보측은 『직능단체회원들이 정책현안 건의를 위해 한후보 면담을 요청해 만난 적은 있지만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새봄맞이회」가 어떤 단체인지도 모른다』고 반박했다. 한후보측은 「호화주택」에 대해서는 『불이나 흉가로 방치된 가옥을 싸게 구입, 수리한 후 입주한 사실이 잘 알려져 있는데도 왜곡선전을 일삼고 있다』고 분개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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