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면허 취득을 요구하며 대형트럭과 트레일러등 화물차 71대를 몰고 경부고속도로로 집단 상경하면서 「저속운행 시위」를 벌였던 화물차주들이 25일 경찰에 연행됐다.경찰은 7개중대 900여명의 병력과 순찰차 30대를 투입, 이날 오전 6시께 한남대교 남단에서 이들을 차단한 뒤 올림픽대로를 따라 오전 7시20분께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으로 유도했다. 「5톤 이상 대형 화물차에 대해서도 개인면허를 허용하라」등의 현수막을 차량 앞면에 내건 이들은 25일 오전 5시 여의도 국회의사당앞에서 전국개인화물차주연합회 주최로 열릴 예정이었던 집회에 참석할 계획이었다.
이에 앞서 화물차주들은 24일 오후 4시께 부산 울산 언양 인터체인지(IC) 등에서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 진입, 시속 10~20㎞의 서행과 감속운행을 반복했다. 이로 인해 편도 2차선인 부산~대전 276㎞ 구간에서 차량들이 15㎞ 가량 꼬리를 물고 늘어서 대전까지 오는데 평소보다 2배 많은 6시간이 걸렸다.
또 이들 차량이 25일 오전 서울 도심 진입을 시도하면서 양재, 서초IC~한남대교남단 구간에서 수원 안양 과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출근하는 차량과 뒤엉켜 극심한 혼잡을 초래했다. 인근 올림픽대로도 심한 정체를 겪었다.
경찰은 화물차주 76명을 강동 송파 동부 성동 등 4개 경찰서로 분산 연행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중이다.
윤순환기자 sh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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