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보험사인 푸르덴셜이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진투자증권 지분을 인수, 국내 증권업에 진출한다.한진투자증권은 25일 2,000만달러(250억원)상당의 사모 해외전환사채를 발행, 5월말 푸르덴셜사에 이를 전량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 5월중순으로 예정된 70% 유상증자 과정에서 현재 최대주주인 조정호(趙正鎬)사장등 특수관계인의 유상증자 실권주를 푸르덴셜에 넘기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덴셜이 최대주주의 실권주를 전량 인수할 경우 전환사채 예정주식 413만여주를 합쳐 한진증권 지분의 24.9%(883만여주)를 확보하게 된다. 이같은 지분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현재 45.6%(839만여주)로 한진증권의 최대주주인 조사장등의 지분율은 23.7%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양측은 실권주 인수규모를 조정, 한진증권에 대한 양사의 지분율을 24%로 동일하게 맞춰 공동 최대주주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푸르덴셜의 투자금액은 전환사채와 주식인수분을 합쳐 총 545억여원』이라며 『주식 인수가격은 주당 6,050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르덴셜은 지분참여 이후 경영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푸르덴셜측과는 연초부터 접촉을 시작했으며 최근 협상이 급진전돼 지분참여가 결정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푸르덴셜은 전세계 35개국에 280개 자회사를 거느린 다국적 금융회사로 총자산 2,600억달러, 미국내 보험가입자수 5,000만여명에 이르는 거대 보험회사다. 푸르덴셜은 올들어 5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아시아펀드를 구성, 한국시장 공략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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