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스럽게 만든 영화도 있다. 새로운 흥행역사를 쓰는 블록버스터도 있다. 해외영화제 연속 수상으로 우리를 놀라고 즐겁게 한 이광모 감독의 데뷔작 「아름다운 시절」과, 「서편제」(서울 103만여명)를 넘어 「타이타닉」(서울 226만명)을 향해 돌진중인 강제규 감독의 「쉬리」.여기에 지난 해 눈물로 73만명(서울)을 끌어모은 김유진 감독의 「약속」이 가세했다. 「예술성이냐, 상업성이냐」를 놓고 올해 백상은 어느 쪽에 손을 들어줄까.
일단 기세상으로는 「쉬리」가 강하다. 작품·감독·최우수남자연기·시나리오·신인여자연기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아름다운 시절」은 3개부문(작품·시나리오·신인감독상). 젊은 스타일리스트 김성수 감독의 「태양은 없다」가 남긴 강렬한 인상도 만만찮다. 감독·최우수남자연기·시나리오상에서 「쉬리」와 경쟁한다.
가장 우열을 가리기 힘든 부문은 최우수여자연기상. 「약속」의 전도연을 주자니 「미술관옆 동물원」의 심은하가 아쉽고. 오랜만에 「정사」와 「처녀들의 저녁식사」에서 온 몸으로 열연한 이미숙 강수연도 있다. 「미술관옆 동물원」의 이정향이 사상 첫 신인감독상 수상 여성감독이 될 지도 관심.
/이대현기자 leed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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