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전학을 하게 돼 5학년 영어교과서를 구입하려고 서점에 알아보니 『교과서가 수십종류가 되니 출판사명을 알아가지고 오라』고 했다. 필요한 책이 서점에 없다고 해서 영어교과서를 만드는 출판사에 전화를 걸었더니 추가생산중이라고 하면서 며칠만 기다리라고만 대답했다.과연 교육부 책임자는 이 현실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교과서를 제때에 받지 못하는 것이 세계화로 가는 길인가. 초등학교 3~5년생이 배우는 영어교과서 테이프까지 여러 출판사에서 발행하니 수요자인 학생들은 여러 서점을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엄청난 예산을 들여가면서 초등학교 학생용까지 여러 종류로 만들어야만 되는 지 이해가 안된다. 초등 영어교과서의 내용을 충실하게 한 종류로 만들어 구입도 쉽게 하고 전학을 가도 그 책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전학한 우리 아이들은 어느 것을 배우고, 어느 곳에 가서 책을 사야 하는지 조차 갈피를 잡을 수 없다.
/이재순·경기 안양시 동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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