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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2000년 1월 1일 세계 군함 해상레이져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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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2000년 1월 1일 세계 군함 해상레이져쇼

입력
1999.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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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월 1일 뭔가 특별한 일이 벌어진다. 새 밀레니엄이 활짝 열리는 이날 세계 30여개국 수백척의 군함이 남태평양 서사모아 부근 해역에 모인다. 군함들은 0시를 기해 이 해역을 지나는 날짜변경선 위로 레이저를 발사, 밤하늘에 「시간의 문」을 만들고 새 천년을 맞이한다.이상은 미국 PBC와 영국 BBC가 공동 주관하고 세계 55개국 55개 방송사가 참가, 12월 31일 낮12시부터 24시간동안 방송하는 특집 프로그램 「2000, Today」의 시나리오. 우리나라에서는 MBC가 참가한다. 2000년을 가장 먼저 맞는 뉴질랜드 서사모아 호주를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인도 순으로 55개국이 연이어 특집방송을 내보내는 형식. 참가국들이 저마다 준비한 프로그램을 방송하면 다른 나라들은 위성으로 이를 받아 자국에도 방송하는 정교한 메커니즘이다.

이중 백미가 군함들의 레이저쇼. 레이저가 밤하늘에 커다란 대문모양의 「시간의 문」을 만들면 군함들은 이 문을 들락거리며 인류의 화해를 주제로 한 해상 퍼레이드를 펼칠 계획. 항공모함을 포함해 15척의 군함을 보내는 미국을 비롯, 프랑스 중국 독일 일본 호주 피지 뉴질랜드 등 30여개국 수백척의 군함이 참가한다. 우리나라 해군도 5,000~8,000톤급 순양함 구축함 군수지원함 등 3척의 군함을 해사생도 120명과 함께 보낸다. 선상에서는 이들이 준비한 사물놀이 처용무 태권도시범이 펼쳐지고 이 장면은 위성을 통해 세계 각국에 생방송된다. 군함들은 12월 중순부터 예행연습에 들어간다.

MBC는 군함 레이저쇼 외에도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판문점공연, 국악인 신영옥과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의 공연 등을 추진중. 박신서특별기획팀장은 『예술과 문화와 전통을 주제로 밀레니엄 특집방송을 준비중』이라며 『해군도 전세계에 한국 해군의 우수성을 알릴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 이번 방송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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