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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6-7월 거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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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6-7월 거사설

입력
1999.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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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민련의 공개 석상에선 내각제 목소리를 듣기가 쉽지 않다. 이달 30일로 예정된 재·보선을 앞두고 공동여당의 공조를 깨지 않기 위해서다.그러나 물밑의 상황은 완전히 딴판이다. 요즘 충청권 의원들간에는 『6~7월까지 연내 내각제 개헌이 보장되지 않으면 공동정부에서 철수하는 결단을 내리자』는 「거사설」이 공공연히 나온다.

내각제추진위원장인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가 의원들에게 「6~7월 결단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내각제 투쟁을 독려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최근 김수석부총재가 일부 의원들에게 김종필(金鍾泌)총리의 내각제 추진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밝혔다』며 『6월말까지도 내각제 약속에 진전이 없으면 당에서 어떤 소리를 해도 좋다는 게 JP의 뜻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충청권의원도 『상반기를 넘겨도 내각제에 대한 가시적 조치가 없으면 상당수 의원들은 김총리에게 총리직을 그만두고 당으로 돌아오라고 건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김수석부총재 등 일부 자민련 당직자들은 한나라당 중진들을 만나 『과거 문민정부때와 달리 이번에는 JP가 순순히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6,7월까지 내각제 합의가 안되면 JP는 당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한나라당의 한 인사가 전했다.

그동안「내각제 연기론」「합당론」등 다른 주장에 귀를 기울였던 일부 충청권 의원들도 내각제 대오에 합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강창희(姜昌熙)의원이 과기부장관을 그만두고 당으로 복귀한 것이나 이정무(李廷武)건교부장관이 「당무 복귀」등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던 것도 이같은 흐름과 무관치 않다.

하지만 아직도 박태준(朴泰俊)총재와 비주류인 한영수(韓英洙) 박철언(朴哲彦)부총재등은 연내 내각제 개헌 주장에 소극적이다.

게다가 김총리의 진짜 생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여전히 엇갈린 해석들이 나오고 있고 내각제 강경목소리가 협상용이라는 관측도 있어 내각제 매파들이 자민련을 완전히 주도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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