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는 「약속의 땅」이 될 것인가.나이지리아에서 열리는 99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20세이하·4월3∼20일)에서 16년만의 「4강 신화」 재현을 노리는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25일 출국, 대장정에 나선다.
97년 말레이시아대회의 참패(1무2패)를 곱씹고 있는 청소년대표팀은 포르투갈 우루과이 말리와 함께 D그룹에 속하는 등 대진운도 좋아 제기량만 발휘한다면 최소한 16강 진출은 낙관적이다.
그러나 청소년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조영증감독은 내심 「16강으로는 만족할수 없다」며 8강, 아니 4강 진출까지 주문하고 있다. 일찌감치 「베스트 11」을 확정, 총 12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9승2무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둔 청소년대표팀은 최근 프로팀과의 5차례 평가전서 3승2무를 기록해 자신감이 넘쳐있다. 특히 이동국은 「미니월드컵」으로 불리는 세계청소년대회에서 팀을 4강에 진출시키며 「월드스타」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조감독이 구상하는 「4강 시나리오」는 이동국(포항)과 GK 김용대(연세대) 공동주연에, 박동혁(고려대)과 김경일(전남) 조연이다. 공격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이동국은 프랑스월드컵과 프로무대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신세대스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서 득점왕(5골)을 차지한 여세를 몰아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문전을 초토화할 기세다. 더욱이 발목부상에서 회복중인 김은중이 6일 포르투갈전에는 출장할 것으로 전망돼 역대 최고의 화력을 자랑한다.
다른 주인공은 철벽수비를 자랑하는 그라운드의 「안방마님」 GK 김용대. 「제2의 김병지」로 불리는 김은 호주전훈서의 광대뼈 골절상에서 완전히 회복, 이미 한국골문에 거미줄을 쳐놓은 상태.
또 공수를 매끄럽게 조율하며 적재적소에 볼을 배급할 게임메이커로는 고졸스타 김경일이 나선다. 최근 이동국과 같은 1억5,000만원에 전남과 입단 계약한 김경일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주가를 더욱 높이겠다는 각오다. 공격진과 미드필드진에 비해 다소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는 수비진은 박동혁을 주축으로 송종국 안홍찬 등이 손발을 맞추면서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조감독은 『부상중인 김은중을 제외하면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김은중의 회복속도가 빨라 첫 경기인 포르투갈전부터 출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대표팀은 4월6일 오전 3시 포르투갈과 D조 예선 1차전을 갖는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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