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중국은 솔라나 NATO 사무총장의 공습명령이 내려진 23일 『유고에 대한 무력사용은 국제법과 유엔헌장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미국 방문길에 올랐던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총리는 앨 고어 미 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코소보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들은 뒤 미국방문을 취소했다. 그는 중간기착지인 아일랜드에서 『NATO의 공습은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대서양 상공에서 기수를 돌렸다. 예브게니 셀레즈뇨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도 NATO가 유고 공습을 감행할 경우 세르비아측에 무기를 공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보리 순번제 의장을 맡고 있는 친화순(秦華孫)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코소보는 유고연방의 국내문제』라고 전제, 『군사행동은 국제사회에서 수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유고연방의 안보리 소집요청에 따라 이사국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금부터 언제라도 긴급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며 『중국은 코소보 문제가 대화를 통해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발칸반도 주변국들도 유고공습에 결사반대다. 공습이 단행될 경우 코소보 난민들이 자국으로 몰려오는 상황을 우려하기 때문. 코소보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마케도니아는 대규모 난민유입 부담감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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