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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래프팅시즌 개막" 동강이 손짓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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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래프팅시즌 개막" 동강이 손짓하네

입력
1999.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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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보트에 앉아 요동치는 물살에 몸을 맡기고 자연에 합쳐지는 희열. 래프팅(Rafting)의 매력이다. 눈과 얼음이 녹고 봄비까지 내려 계곡의 수량이 풍부해졌다. 목이 빠지게 봄을 기다려온 래프팅단체들은 내달초 안전을 기원하는 고사와 함께 일제히 강으로 달려간다.래프팅은 장비를 이용한 레포츠중 가장 쉬운 것이 장점. 특별한 훈련이 필요없고 마음의 자세만 가다듬으면 된다. 다만 과거 몇차례 안전사고가 보여주듯항상 사고위험성이 잠재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래프팅이 다른 레포츠와 특히 다른 점은 자연 친화적이라는 것. 타고 앉는 고무보트만이 인공적일 뿐 매연을 내뿜을 우려도, 나뭇가지 하나 부러뜨릴 걱정도 없다. 살아있는 자연의 숨결을 접하기 힘든 도시 아이들에게 자연사랑과 용기를 키우는 데에도 그만이다.

온몸이 젖은 채, 청룡열차에 버금가는 스릴을 즐기면서 주변 풍광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지는 것은 잊을 수 없는 체험이다. 자신이 지나온 급류를 되돌아볼 때 느끼는 뿌듯함은 아이들을 부쩍 크게 만든다고 한다.

한백레저의 김병호단장은 『우리 아이들은 대체로 호연지기가 부족하고 겁이 많다. 일본 학생들의 단체 래프팅을 많이 주선했는데 그들은 자연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길 줄 알았다』고 말한다.

■비용 : 스포츠단체를 이용할 경우 1회 참가비는 1인당 4만원 내외. 래프팅 장소까지의 교통편과 한 두 끼의 식사, 8~10㎞의 래프팅이 제공된다. 여러사람이 장비를 공동으로 구입해 개별적으로 즐길 수도 있다.

1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장비를 구입하는 비용은 120만~250만원선. 그러나 직장동호회등 규모있는 조직이 아니라면 스포츠단체를 이용하는게 저렴하다. 검증되지 않은 장소에서 개인적으로 래프팅을 즐기는 데에는 위험이 많이 따르고, 1년에 한두 번의 래프팅을 위해 비싼 장비를 구입하는 것도 경제적이지 못하다.

■래프팅 명소 : 국내의 대표적인 래프팅 코스는 4곳. 강원 인제의 내린천, 영월의 동강, 철원의 한탄강, 경북 산청의 경호강등이다. 영월 동강은 영월댐 논란 때문에 올 한해 특히 각광을 받을 곳. 물이 완만하게 흘러 스릴보다는 주변풍광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급류타기의 진수를 보다 맛볼 수 있는 곳은 내린천으로 경관 또한 빼어나다. 한탄강은 오염이 심해지고 있지만 서울에서 가깝다는 장점이 있고 경호강은 경남·북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는 코스이다.

/권오현기자 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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