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특수체육과에 입학한 신입생이다. 대학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본래 목적과는 달리 술판이 되고 사고도 잦다는 언론보도를 많이 접했다. 그래서 오리엔테이션에 간다고 하자 부모님도 이런저런 당부를 잊지 않으셨다. 그러나 내가 경험한 오리엔테이션은 전혀 달랐다.12일 우리 학과 신입생 40명은 오리엔테이션 행사로 수원시 중앙양로원을 찾아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치매예방 체조를 가르치고 허리와 어깨도 마사지해드렸다. 술과 놀이가 아니라 봉사와 사랑으로 대학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우리가 대학 4년동안 배우고 어쩌면 평생직장이 될지도 모르는 현장을 찾았다는 기쁨도 컸다.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뭔지 모를 뿌듯함이 마음을 가득 채웠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좋아하시는 모습도 떠오르고 또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최동균·서울 강남구 삼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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