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정부가 절멸됐다고 공식 발표한 한국표범(아무르표범)이 남한에 10여마리 살고있다는 주장이 나왔다.환경부 생태조사단 한상훈(韓尙勳)박사는 월간 「사람과 산」 3월호 「사냥기술이 가장 탁월한 동물」이라는 기고문에서 『한국표범이 한반도에 30여마리, 남한에 10여마리 살고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박사는 지난달 경남 산청군 지리산 자락에서 발견한 표범의 배설물을 24일 공개했다.
한박사는 지리산 외에 설악산 대관령 청옥·두타산 월악산 가야산(합천) 백운산(광양) 봉화·영양 일대에서 표범의 목격사례와 서식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박사는 그러나 도로 건설로 삼림이 단절되고 송신탑 설치, 댐 건설, 산림벌채, 휴양림 조성 등 무분별한 개발로 백두대간이 크게 훼손돼 표범은 생존을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표범은 과거 우리나라 전역에서 살았으나 일제시대 해마다 100여마리가 포획됐으며 69년 가야산 인근 오도산에서 한 마리가 생포된 것이 공식 확인된 마지막 개체였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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