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저명인사 33명이 23일 영월(동강)댐 건설백지화를 촉구하는 33일간 밤샘농성에 들어갔다.이세중(李世中)변호사, 유홍준(兪弘濬)영남대교수, 시인 김지하(金芝河)씨, 화가 임옥상(林玉相)씨, 환경운동연합 최열(崔冽)사무총장 등 각계 인사 33명은 이날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자연 생태의 보고인 동강을 영원히 수장시키는 댐 건설 계획은 백지화돼야 한다』며 이날부터 내달 24일까지 환경련 앞 마당에서 밤샘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동강댐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33인 선언」을 발표하고 『물 수요 관리대책 없이 7억톤 규모의 동강 댐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건교부와 수자원공사의 관료 편의주의와 조직 이기주의의 전형적 형태이자 대다수 국민의사를 무시한 독선적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33인의 33일 밤샘」에는 한완상(韓完相)전부총리와 송월주(宋月珠)조계종 전총무원장, 강원룡(姜元龍)목사, 김진현(金鎭炫)문화일보사 사장, 김찬국(金燦國)상지대총장, 권숙표(權肅杓)연세대 명예교수, 김동완(金東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승훈(金勝勳)신부, 신경림(申庚林)시인, 류근일(柳根一)조선일보 논설주간, 김상종(金相鍾)서울대 교수, 김중배(金重培)참여연대 공동대표, 손숙(孫淑·연극인)환경련 공동대표, 소설가 박완서(朴婉緖)씨, 이남주(李南周)한국YMCA연맹 사무총장, 석동일(石東一)씨등 학계 언론계 종교계 시민단체 인사들이 번갈아 참여한다.
첫날 밤샘농성에 참여한 이애주(李愛珠·인간문화재)서울대교수는 『사람의 무지와 탐욕이 자연 생태의 보고인 동강을 죽이는 역사적 불행을 막고 후손들에게 동강을 물려주기 위해 밤샘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환경련 전국 35개 지부도 이날 정부의 동강댐 건설계획 철회를 촉구하며 지역 인사 33인이 참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으며 환경련 강원연대는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춘천 속초 원주 홍천 등에서 「동강댐 백지화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인다.
또 자연의 친구들(대표 차준엽)은 국회 환경포럼(의장 김상현·金相賢의원)과 공동으로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로댄스톤홀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삶 동강은 흐른다」를 주제로 사진전을 연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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