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커피자동판매기의 80% 이상이 구청에 신고도 하지 않은 채 불법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는 최근 영등포구와 종로구에 설치된 커피자판기 156대를 무작위조사한 결과 구청에 영업을 신고한 자판기는 19%인 30대에 불과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종로구는 커피자판기 60대중 10%인 6대만이 영업신고를 마쳤으며, 그나마 노상에 설치된 자판기 중에는 영업신고를 한 자판기가 1대도 없었다.
커피자판기 관리는 구청에 위임돼 있으나, 인력부족 등으로 인해 위생상태는 물론 합법여부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 현재 시내에는 신고를 마친 커피자판기는 1만3,700여개뿐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다음달 1일부터 한국소비자연맹 등 12개 시민단체 회원245명(명예식품감시원)을 총동원, 시내 커피자판기에 대한 실태조사 및 위생감시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커피자판기에 대한 감시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며 『불법자판기는 철저히 가려내고 위생상태도 정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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