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과 대우그룹은 23일 삼성자동차 처리문제와 관련한 이견을 완전 해소, 대우가 삼성자동차를 늦어도 4월말까지 완전히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정상 가동에 차질을 빚어 온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 조업을 다음달 1일부터 재개키로 했다.삼성과 대우는 이건희(李健熙), 김우중(金宇中) 양 그룹 회장이 22일 밤 연쇄회동을 갖고 대우의 삼성자동차 경영권 인수를 위한 기본합의서를 교환했다. 양 그룹은 최대 쟁점이었던 SM5(삼성자동차) 생산 및 판매와 관련, 대우가 앞으로 2년간 연 5만대 생산을 목표로 공장을 가동하되 적어도 연간 3만대 이상을 생산키로 했다. 삼성은 이중 연간 1만5,000대 이상 책임판매하며 미달할 경우 대우에 금전적으로 보상하고, SM5 생산과 판매를 위해 1회전(3~6개월) 운전자금을 대우에 대출하기로 합의했다. 1회전 운전자금은 3,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그룹은 협상 타결에 따라 이날 대우자동차 김석환(金錫煥) 부사장을 대표로 한 삼성자동차 인수팀을 부산공장에 파견했다.
한편 삼성은 삼성자동차-대우전자 빅딜협상 과정에서 대우전자를 빅딜 대상에서 제외하는 안을 마련, 금융감독위원회와 대우측에 제시했으나 대우는 이 제안을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그룹은 대우전자 빅딜을 위한 실무협의에 곧 착수할 예정이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이평수기자 py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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