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2일 한상진(韓相震)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을 외규장각도서 반환문제 해결을 위한 권위자회담 교섭대표로 임명함으로써 오랫동안 교착상태를 보여온 반환협상이 본격화하게 됐다.외규장각도서 반환문제는 91년 서울대가 프랑스에 첫 문제제기를 한 뒤 93년 한·불정상회담때 「무기한 대여」방식으로 해결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프랑스측이 우리가 대신 빌려줄 고도서(古圖書)의 가치가 낮다고 주장, 협상이 난항을 겪어오다 지난해 런던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때 시라크프랑스대통령이 「권위자회담을 통한 해결방안」을 제안함으로써 다시 돌파구가 열렸다.
프랑스는 이미 올해 1월 프랑스국립박물관장을 역임한 자끄 살로와 감사원최고위원(장관급)을 대표로 임명하고 한국측 회담파트너의 인선을 기다려왔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첫 권위자회의를 다음달 서울에서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며 『정치적 결단이 가미된 협상이어서 타결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반환에 반대하는 프랑스문화계의 저항이 워낙 거세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윤승용기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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