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관계자들은 23일 과기부장관을 그만두고 당으로 복귀한 강창희(姜昌熙)의원이 무슨 역할을 맡을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자민련의 텃밭인 대전 출신 4선의원으로 97년 대선때 사무총장까지 지낸 그의 당무 복귀가 적지 않은 파장을 낳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우선 그가 다음 당직개편때 총장직을 비롯한 중책을 맡을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정작 강의원은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총장복귀설을 전면 부인했다. 강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직을 맡을 생각이 없다』며 『박태준(朴泰俊)총재와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를 모시고 내각제개헌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며 지역구를 챙기는데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원은 무엇보다 내각제 개헌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강의원은 지난 달부터 김종필(金鍾泌)총리를 만날 때마다 『내각제 추진을 위해 당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장관직 사의를 표명해왔다. 그는 또 사석에서 『내각제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중대결단을 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 그는 「내각제 전사」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것이 내년 총선을 앞둔 표밭 관리에도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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