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니프티(Nifty·멋진)주식 장세」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이후 증시를 주도해온 은행주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니프티주식으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필립모리스 코카콜라 IBM 제록스 월트디즈니 등 미국을 대표하는 50개 종목을 「니프티50」으로 분류하는데서 비롯된 「니프티주식」은 안전성이 높은 우량주를 뜻한다.
교보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삼성전관 주택은행 삼성화재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 SK㈜ LG화재 삼성증권 등 「니프티 10」종목이 최근 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10개 종목의 주가는 최근 6일간 평균 7.37%상승,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2.87%의 3배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다.
대표적인 니프티종목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종합주가지수가 본격적인 상승을 시작한 지난달 25일이후 18일까지는 주가가 4% 오르는데 그쳤지만 19, 22일 양일간 12%상승, 한때 10만원을 넘어섰다. SK텔레콤도 23일 한때 80만원까지 주가가 치솟은 끝에 79만5,000원에 마감됐다. 교보증권은 『특히 금융장세의 후반기에서는 금융 건설 등 직접적인 금리인하 수혜주가 주춤하고 경기를 주도하는 니프티주가 급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초반까지 8,000원대이던 매매평균단가가 주가지수 600선 돌파이후 9,000원대로 올라섰고 22일에는 1만685원을 기록한 것도 니프티장세를 반영한것으로 분석된다. 이수범(李秀範)동원경제연구소 과장은 『특히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들이 내재가치가 높은 대형주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풀이했다.
삼성증권도 『지난주말(19일)이후 시장선도주가 대형제조주와 업종대표주 쪽으로 옮겨가는 질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 LG전선 제일제당 LG전자 삼성전관 삼성전기 SK㈜ LG정보 한국타이어 대한해운 효성 등을 새로운 시장 선도주로 분류했다.
박종승(朴鍾乘)교보증권 리서치센터과장은 『단순히 기업이나 주가규모뿐 아니라 업종대표성, 최근 5년간 재무안정성과 성장성, 92년 증시개방이후 외국인 선호도, 경영자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니프티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준형기자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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