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가 27일 서울 구로을과 경기 시흥 합동연설회에 모습을 나타낸다. 부총재 선임을 둘러싼 내홍(內訌) 끝에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갈라섰던 지난해 11월말의 전국위원회 이후 4개월만의 당 공식행사 참석이다.김전부총재측은 『당 중진으로서 선거운동을 돕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며 확대해석을 사양했다. 그럼에도 김전부총재의 연설회 참석은 그동안 당 일각에서 단속(斷續)적으로 흘러나왔던 이총재와의 재결합설과 맞물려 이런저런 해석을 낳고 있다. 물론 김전부총재측은 「U턴」이란 용어자체에 대단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언제 허주(虛舟·김전부총재의 아호)가 자기 입으로 당을 나간다고 한 적 있었느냐』는 것이다. 이총재가 「역할분담」 약속을 파기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멀어진 것이지, 애초부터 딴 마음을 먹고 있었던 것은 아니란 얘기다. 그러면서 김전부총재측은 『지금이라도 이총재가 약속을 지키면…』이라고 말을 흐리고 있다. 허주가 이총재와의 화해 가능성을 전제로 거리좁히기에 들어갔는지, 「지금은 때가 아니다」란 생각에 전술변화를 꾀하는 것인지, 3·30재·보선에 패했을 경우 당내에서 제기될 책임론을 의식한 행보인지는 더 두고 봐야할 것같다./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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