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보험세일즈 맞수는 누구일까. 지난 해 삼성생명에서 6만8,000여명의 생활설계사 중 보험여왕으로 뽑힌 나영순(羅榮順·35)씨. 1,000건이 넘는 계약보유고와 억대 연봉을 자랑한다. 이에 도전하는 교보생명의 송경화(宋京花·28)씨는 입문 1년여만에 신인왕에 오른 패기만만한 신세대.나씨의 보험계약건수는 1,074건. 보험 가입자만도 2,000명이 넘는다. 92년 입사 이후 월 100건의 신규계약 기록을 세웠고 5년 연속 경인지역 보험왕을 차지했다. 지난 해 받은 연봉은 2억4,000여만원. 성공비결은 뛰어난 고객관리능력이다. 기업체가 주활동무대인 나씨는 매달 수차례씩 고객을 방문하고 경조사와 생일을 꼬박꼬박 챙긴다. 『풍부한 생활경험에 기초한 맞춤형 세일즈, 한번 가입한 고객은 끝까지 책임지는 밀착형 고객관리가 핵심』이라고 비결을 말한다.
신세대 선두주자 송씨는 1년 반만에 600명의 보험계약자를 확보한 실력자. 절대치에서는 나씨에게 뒤지지만 계약자 증가율과 영업능력은 베테랑 설계사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 월 납입 보험료 5,000만원에 연봉은 1억5,000여만원. 20대 미혼여성으로 상상하기 힘든 액수다. 송씨의 독특한 영업전략은 고객에게 보내는 자필편지. 가족이나 연인간 편지처럼 여성적인 부드러움과 관심이 듬뿍 담겨 있어 몇 시간 상담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명절이나 생일때 선물이나 안부전화는 기본. 「환한얼굴=보험실적」이라는 게 그의 평소 지론이다. 그래서 별명도「미스 스마일」이다. 보험세일즈 업계를 대표하는 두 여성의 한판 승부는 올해도 관심거리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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