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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북 접경] 희귀동물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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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북 접경] 희귀동물 천국

입력
1999.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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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삼척 울진 봉화 영양지역에 각종 희귀 야생동물이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녹색연합은 1월15∼2월28일 낙동정맥(강원 태백·삼척_부산 금정산까지 산줄기) 410㎞ 구간을 탐사한 결과 백병산(강원 태백시 백산동)_면산(강원 삼척시 가곡면)_진조산(경북 울진군 서면)으로 이어지는 강원, 경북 접경 구역과 통고산(울진군 서면)_일월산(경북 영양군) 부근에 산양 하늘다람쥐 수달 등 천연기념물과 살쾡이 담비 등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동물의 서식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비무장지대를 포함, 남한에 100여마리밖에 없는 것으로 추정되는 산양의 경우 이 지역에 10여마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살쾡이와 담비도 이곳에서 다수 발견됐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이곳은 원래 산이 깊은데다 최근 강원도의 무분별한 개발로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이 다수 이동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녹색연합은 그러나 임도, 송전탑, 산불방제선 설치 등으로 이 지역의 생태계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있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경북 봉화군 석포리와 울진군 서면 전곡리, 소광리 등의 임도는 소나무군락지 등을 크게 훼손했으며 울산시 울주군 정족산임도는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무제치늪 인근까지 개설됐다.

또 백병산 자락에서 이뤄지는 고압송전철탑 공사로 인근 삼척시 가곡면 동활계곡이 심하게 훼손됐으며 춘양목의 원산지인 봉화군 소천면 남회룡리와 울진군 서면 쌍전리 일대에서는 수종갱신사업을 명목으로 50년 이상된 소나무 수백그루가 잘려나갔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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