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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주연상/로베르토 베니니] '이태리의 채플린'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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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주연상/로베르토 베니니] '이태리의 채플린'호평

입력
1999.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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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소감에서)영어로 할 수 있는 말을 다 해버린 것은 치명적 실수다』71회 아카데미 영화제의 주연은 단연 로베르토 베니니. 그는 외국어영화상과 드라마 음악상에 이어 남우주연상까지 따내 할리우드에 이탈리아 영화의 짙은 「문신」을 남겼다. 외국영화 주연배우가 남우주연상은 탄 것은 아카데미 사상 처음.「인생은 아름다워」는 유대인 수용소에서의 눈물겨운 부성애를 그린 영화로 베니니의 아버지를 모티프로 삼았다. 그는 영화에서 감독이자 작가, 주연배우로서 1인3역을 해냄으로써 오손 웰즈, 워렌 비티, 우디 알렌으로 이어지는 미국의 「작가 겸 감독, 배우」의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탈리아의 채플린」으로 불리는 그는 「튜토 베니니」같은 코미디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 86년 짐 자무쉬 감독의 「다운 바이 로」에 출연하면서 세게적 코미디언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나이트 온 어스」, 「선 오브 핑크 펜더」(블레이크 에드워드 감독)등에 출연. 감독으로는 83년 데뷔, 악당과 닮은 운전기사가 겪는 해프닝을 소재로 각본, 감독, 주연을 한 「조니 스테치노」는 이탈리아 극영화 사상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

/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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