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5년째인 회사원 이모씨(33·서울 동작구)는 퇴근후 집에서 PC를 통해 증권사 인터넷홈페이지에 접속, 각종 DB를 검색한뒤 다음날 동시호가 주문을 미리 결정한다. 근무시간중에는 가끔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단단히 잠군다. 이씨의 「볼 일」은 딴데 있다. 조그만 무선데이터통신 단말기를 꺼낸뒤 「○○사 주식은 팔때가 됐군. 주문을 입력하고…OK!」. 주위 눈치보며 근처 증권사로 달려가거나 전화통·PC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이씨와 같은 첨단투자자들로 요즘 증권가의 풍속도가 급속히 달라지고 있다. 가장 빨리 확산되고 있는 것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HTS는 고객이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증권사에 접속, 자료를 검색하고 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PC통신의 경우 천리안 하이텔등 통신망에 등록한 증권사의 HTS방에 들어가면 되고 인터넷은 증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 증권사마다 절차가 약간씩 다르지만 일단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비밀번호를 받아야 한다.
97년 PC통신을 이용한 HTS가 도입됐고 인터넷거래는 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지만 일부 증권사는 벌써 전체고객의 4분의1 가까이가 HTS를 사용할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주부 김모씨(31·서울 서대문구)는 『얼마 안되는 돈을 투자하면서 증권사 직원에게 전화로 이것저것 물어보려면 눈치가 보이지만 HTS를 이용하면 정보를 충분히 검색하고 자유롭게 주문을 낼수 있어 애용한다』고 말했다. 수수료가 싸다는 점도 큰 장점. 세종 신흥 동부증권 등은 이미 HTS수수료를 기존 수수료의 절반인 0.25%만 받고 있다. 「겨우 0.25%포인트」라고 할지 모르지만 실은 큰 돈이다. 1,000만원을 갖고 한달간 매매주문을 10번만 낸다고 가정대도 수수료가 100만원이나 되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한걸음 더 나아가 HTS로도 만족할 수 없는 투자자들을 겨냥한 MTS(Mobile Trading System·이동거래시스템) 개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첩크기의 단말기만 있으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정보조회와 주문이 가능한 무선데이타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현재 대우 세종 한양 신흥 등 4개 증권사가 단말기제조업체인 에어미디어와 제휴, MTS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세종증권의 경우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한지 한달도 안돼 약정고가 5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호응을 얻자 아예 13만원짜리 단말기를 공짜로 나눠주며 영업을 늘려가고 있다.
이밖에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PCS폰이나 호출기, 자동응답시스템(ARS)주문시스템 등을 통한 정보조회 및 주식매매도 증시의 개념을 바꿔가고 있다. 증권사 지점이 아예 사라지는 시대도 멀지 않은 듯 하다.
/김준형기자navido@hk.co.kr
◇증권사 인터넷 홈페이지
증권사 홈페이지주소
교보 www.kyobotrade.co.kr
쌍용 www.ssyisc.co.kr
동원 www.dws.co.kr
대신 www.daishin.co.kr
대우 www.securities.co.kr
신영 www.shinyoung.com
한양 www.hanyangsec.co.kr
한진 www.hanjinsecurities.com
건설 www.ksec.co.kr
LG www.lgsec.co.kr
부국 www.bookook.co.kr
신한 www.shns.co.kr
대유 www.drs.co.kr
한일 www.hanilsecurities.co.kr
보람 www.boramsec.co.kr
현대 www.stockmarket.co.kr
한화 www.koreastock.co.kr
신흥 www.shs.co.kr
유화 www.yhs.co.kr
조흥 www.chts.co.kr
세종 www.cybertrading.co.kr
일은 www.ileun.co.kr
삼성 www.cyberstock.co.kr
동부 www.tuj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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