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을 맞아 동생과 함께 시내 대형서점을 찾았다. 서점은 북적거렸고 문구코너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 통로에서 책을 읽고 자신이 필요한 부분을 기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통로를 지나다니는 사람과 자주 부딪혔고,직원들과의 실랑이까지 벌어졌다. 서점내 방송에서 『책을 읽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주지만 때론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고 주의를 환기했지만 귀담아 듣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남자화장실에서는 청소부아저씨가 문앞에 서서 손님이 나올때마다 바닥에 버린 담배꽁초를 줍고 있었다. 대형서점에서 공중도덕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어린 동생이 배울까 걱정될 정도였다.
/손창현·고려대 경영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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