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을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은 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어 최근의 감산합의를 신속히 승인하고 5월까지는 감산결정을 100% 이행할 전망이다.빈에 도착한 산유국 장관들은 상당수의 OPEC 회원국이 이미 감산 결정을 내린 상태에서 회의를 갖기 때문에 내달 1일부터 200만배럴 이상을 감산한다는 합의내용이 즉각 승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OPEC 의장인 유세프 유스피 알제리 석유장관은 극히 사소한 몇가지 문제만 조정되면 감산 합의는 인정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합의 이행 전망에 따라 국제원유가는 20%이상 올랐으며,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9일 한때 6개월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13.97달러에 거래됐다.
산유량 감산을 통한 가격부양 정책을 선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이븐 이브라힘 알 누아이미 석유장관은 20일 아부다비에서 열린 걸프 산유국 회의에서 『사우디는 내달 1일부터 58만5,000배럴을 감산, 하루 743만8,000배럴를 생산할 것이며 이를 소비국들에게 이미 통보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사우디의 이같은 생산량은 90년걸프전 이후 최저수준이다.
알 누아이미 장관은 『현재 배럴당 15.25달러인 미국산 기준유인 텍사스 중질유의 가격이 조만간 배럴당 18~20달러는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리비아, 베네수엘라 등 OPEC의 다른주요 산유국들도 감산합의에 따른 산유쿼터 준수를 이미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번에 채택될 감산 합의내용에 따르면 OPEC 11개 회원국중 유엔 제재를 받고 있는 이라크를 제외한 10개 회원국은 170만배럴을, 오만, 멕시코, 노르웨이,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은 40만배럴을 감산한다. 【빈·아부다비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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