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는 신문을 TV의 보완매체로 여기고 있지만 그래도 세상을 알려면 TV보다는 신문을 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언론재단 정책분석팀 유선영(柳善榮)객원연구위원은 최근 「신세대와 신문」이라는 연구결과를 통해 영상매체시대의 주역인 신세대의 신문관을 알아보았다.우리나라에서 TV 보급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선 72년 이후에 출생한 중·고·대학생 23명을 97년 11월말부터 12월초까지 조사한 이 논문에 따르면 매체선택상 신세대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TV를 1차적 뉴스원으로 생각하면서 신문은 재미를 위한 읽을 거리로 여기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신세대의 신문에 대한 평가는 주로 흥미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신세대는 또 신문이 TV에서 다루는 「큰 이야기」보다는 사건 언저리의 자질구레한 이야기를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트레이트 기사보다는 해설이나 분석기사를 선호했다. 신세대에게 신문의 뉴스매체 기능이 약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TV보다 신문을 접해야 사회가 돌아가는 정확한 실상을 알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영상매체에 길들여져 신문에는 손이 쉽게 가지 않지만 일단 읽고나면 성취감을 느낀다」는 의견이 많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신세대는 사회문제에 대해 비판적 논조가 드러나지 않는 신문은 재미없어 했고 유명인사보다는 보통사람의 삶과 생각에 대한 기사에 흥미를 느꼈으며 섹션페이지 가로쓰기 사진 컬러지면 만화 그래픽 등 비주얼화한 기사와 스포츠 연예 오락 패션 영화 인터넷 여행 등 연성기사에 관심을 두었다. 반면 논술페이지, 학습페이지 등은 인기없는 지면이었다.
유위원은 『영상매체에 익숙한 신세대가 비록 신문에서 다소 멀어져 있지만 이들도 성인, 특히 안정적인 중산층이 되면 신문을 읽게 된다는 미국와 일본의 신세대 연구는 우리나라에서도 유효하다』며 『문제는 어떻게 연성기사와 비주얼한 지면을 조직화해 신세대를 신문으로 유도하느냐』라고 말했다.
*[민언련 모니터팀] '쉬리 칭찬 신들린 언론' 비판보고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신문모니터팀은 영화 「쉬리」에 대한 신문들의 보도가 균형을 잃고 긍정적인 면만 부각시켰다는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다.
모니터팀은 보고서에서 『쉬리가 할리우드식 상업영화를 모방한데다 통일을 위해 테러와 전쟁을 선택하는 등 반북(反北)이데올로기를 고취시키는 측면이 있는데도 대다수 신문들이 연일 갱신되는 관객수나 제작비 규모만을 부각했다』고 꼬집었다. 보고서는 특히 중앙일보의 경우 「관객 100만명 돌파」 「한석규 개런티 10억원 될듯」, 조선일보는 「총제작비 31억원, 엑스트라 3,000명」, 한겨레는 「쉬리 신기록 행진」등 칭찬성 기사만 실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일보와 동아일보에 대해서는 사설과 기사를 통해 부정적인 측면도 균형있게 다룬 것으로 평가했다. / 이은호기자 leeeunho@hk.co.kr
*[여성주의 계간지 IF특집] 여성 외모문제 집중분석 눈길
여성주의를 표방하는 계간잡지 「if」가 봄호특집으로 여성의 외모문제를 집중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목은 「네 얼굴에 침을 뱉어라」.
아름다움과 관련해 여성에 대한 주문은 이중적이라는 것의 if의 의견. 섹시해라, 그러나 너무 성을 밝혀서는 안된다. 똑똑해라, 그러나 남자보다 똑똑해 보여서는 안된다. 여성들 사이에서도 전쟁이 한창이다. 정숙한 여자와 섹시한 여자, 예쁜 여자와 못난 여자, 또 미스코리아와 페미니스트 간에.
if 편집위원 류숙렬씨는 「예쁜 여자는 페미니스트의 적인가」라는 글에서 여성주의자들과 예쁜 여자들이 서로 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은 오해나 언론매체의 잘못된 선전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남성의 입맛에 따라 선별된 예쁜 여자를 거부하는 운동이 여성끼리의 싸움으로 오도되고 있다며 미국 여성주의운동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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