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2일 오전 외교통상부와 문화관광부의 국정개혁보고회의를 차례로 주재, 업무를 보고받고 정책방향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김대통령은 외교통상부 보고회의에서 『한·미·일 3국이 마련중인 포괄적인 대북 제안은 북한이 거부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력적인 안이 될 것』이라며 『외교통상부는 북한이 우리의 진의를 잘 이해하도록 직·간접적인 노력을 적극 전개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어떠한 국제적 외환위기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올해 500억달러 이상의 외환보유고를 확보해야한다』며 『이를 위해 무역흑자 250억달러와 외국인투자 150억달러 유치 등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라』고 독려했다.
김대통령은 문화관광부 보고회의에서 『98년 전체 관광객중 중국인은 6.8%에 그쳤다』면서 『중국관광객은 북한 개방을 촉진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만큼 금강산관광과의 연계를 통해 이들을 유치토록 하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은 『만약 북한이 미사일 추가발사 등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을 할 경우 포용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되 국제공조를 통한 외교적 압박책을 구사하겠다』고 보고했다. 정부 고위관계자가 이른바 한계상황(red-line)을 전제로 외교적 압박책을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홍장관은 그러나 『현단계에서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강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지확보를 토대로 북한이 긍정적 호응을 해오도록 설득하고 압력을 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화관광부보고에서 신낙균(申樂均)장관은 『올해부터 조성되는 문화산업진흥기금 중 500억원을 추가경정예산에 확보, 올해중 문화산업 분야에서 2만6,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보고했다.
신장관은 또 『2000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추진키로 한 「세계 평화의 메시지」행사의 성공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승용기자 syyoon@hk.co.kr 이영성기자 leeys@hk.co.kr 서사봉기자 ses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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