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의 장수모델 프라이드가 다시 뜨고 있다.프라이드-영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맞아 「경차보다 싼 소형차」라는 이미지를 최대한 장점으로 내세우면서 소비자를 공략, 계약에서 출고까지 10여일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있다.
22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1월 375대에 불과했던 프라이드-영의 판매실적은 2월 912대로 142% 증가했으며, 3월들어 22일까지 1,000대를 넘어섰다. 기아는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프라이드-영등 프라이드 5개차종의 내수판매가 2만5,00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도 국민차로 선정된 이란을 비롯 베트남 필리핀등에 녹다운(완전조립)방식으로 총 3만5,000대를 실어 보내기로 했다.
프라이드-영의 인기가 「부활」하는 것은 1,300㏄의 소형차이면서도 가격은 800㏄경차보다 90만원 싼 420만원대고, 안정성과 내구성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프라이드는 첫 출시된 87년에 판매된 차 중 46%가 아직도 운행되고 있을 정도로 내구성을 인정받고 있다.
프라이드는 IMF한파로 경차(대우의 마티즈, 현대의 아토스)에 밀려 해외수출물량외에는 내수판매가 거의 중단상태였으나 올 해 1가구 2차량 중과세 폐지등으로 경차수요가 주춤하는 틈을 타고 인기차종으로 재부상했다.
기아는 프라이드-영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17일부터 아시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생산라인을 주간 1교대에서 주야간 2교대로 전환했다. 프라이드는 87년 선보인 후 지금까지 13년간 내수 75만대, 수출 75만대등 총 150만대가 판매된 장수모델이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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