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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따리무역] 여성. 아동용품 가장 유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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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따리무역] 여성. 아동용품 가장 유망하다

입력
1999.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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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에서는 여성 및 아동용품으로 승부를 걸어라」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중국등을 겨냥한 이른바 한국인 「보따리 무역상」이 2배로 늘었지만 정작 누구에게 무엇을 팔지조차 잘 모르는 「왕초보」가 대부분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이런 상황을 감안, 21일 중국 보따리 무역 동향과 중화권 유망 상품을 정리, 발표했다.

KOTRA에 따르면 한·중간의 보따리 무역은 인천-웨이하이(威海)·칭다오(靑島), 인천-다롄(大連)·단둥(丹東)간을 축으로 주로 해상무역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왕초보」들이 쉽게 자리를 차지하고 들어가기는 어렵게 돼있다.

KOTRA는 『겉보기에 무질서한 것처럼 보이는 보따리 무역에도 엄격한 체계와 직능분화가 있다』며 『주요 거래의 대부분은 중국인 공떠우(工斗)와 따이꽁(帶工)이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떠우는 중국 현지 무역·도매업자들에게 직접 주문을 받은 뒤 한국의 공장이나 남대문등 도매시장에서 대규모로 상품을 구입하는 중간책이다. 또 따이꽁은 공떠우의 위탁을 받아 상품운반을 전담하는 상인을 말한다. 이들은 전체 보따리 무역 종사자의 10%에 불과하지만 하루에도 몇 컨테이너 분량을 소화하는 실력자들이다. KOTRA는 따라서 일반인들이 이들과 경쟁하기보다 틈새무역을 노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충고한다.

중국 등지의 보따리 무역에서 호응이 큰 상품들은 현지 여성 또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거나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능성이 강한 제품이다. 눈썹 미용기구, 접는 자전거, 보온내의, 자세교정 및 지압효과를 내는 밴드, 피부보호용 크림, 감정을 표현하는 장난감등은 중국외에도 홍콩등 동남아 화교권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주로 한국의 은성디벨로프먼트가 생산하는 눈썹 미용기는 현지 직장여성들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수출개시 1년만에 10만개 이상 팔렸다. 또 중국산으로 동남아 화교권에서 주목받는 지능형 인형은 전자 애완동물과는 달리 인형 각 부위에 미니 스위치를 설치해 이를 누를 때마다 웃음소리와 울음소리가 나 5~10세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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