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서 「75분 강의제」가 「50분 강의제」를 대신하는 새 시스템으로 확산되고 있다.서울대는 22일 올 2학기부터 75분 강의제를 시범 실시한 뒤 2000학년도부터는 전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화여대는 올 1학기부터 이 제도를 도입해 전과목을 75분 강의, 15분 휴식 시스템으로 운용하고 있다.
서울대는 이에 따라 2학기부터 화·목요일에 75분 강의제를, 월·수·금요일은 50분 강의제를 실시한다. 학생들은 3학점짜리 과목의 경우 「50분+50분+50분」으로 수업시간이 편성된 강의와 「75분+75분」 강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75분 강의제 실시로 교수들의 강의 충실도가 높아지고 학교측의 수업공간 활용이 유리하다는 것이 중론. 이화여대 관계자는 『3학점짜리 강의의 경우 75분으로 이분하는 것이 수업시간표 꾸미는데 훨씬 용이하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영자신문 「이화보이스」도 최근호를 통해 『교수와 학생 모두가 수업에 충실히 참여할 수 있어 일단 합격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기존 50분 강의제에 대한 평가 없이 학사 편의적으로 도입된 제도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서강대는 지난해 2학기부터 75분 강의제를 부분적으로 채택했고 연세대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상연기자 kubr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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