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국제범죄조직인 마피아를 척결하기 위한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1일 보도했다.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 이탈리아 대통령은 이날 마피아 커넥션으로 악명높은 시칠리아의 한 작은 마을 코를레오네 중앙광장에서 열린 조직범죄분쇄 결의대회에 참석, 마피아 척결에 대한 정부의 굳은 의지를 확인했다.
이날 집회에선 시칠리아 마피아에 의해 살해된 약 400명의 이름이 하나씩 열거돼 주위를 숙연케 했다.
팔레르모에서 남쪽으로 30마일 떨어진 코를레오네는 마피아 「보스중의 보스」 토토 리이나가 태어난 곳으로 이탈리아 마피아의 「수도」로 간주되고 있으며 이 광장이름은 지난 92년 마피아가 살해한 시칠리아 판사 2명의 이름을 따 다시 명명됐다.
스칼파로 대통령은 대회가 끝난 후 로마에서 온 고위 정치인들과 함께 한 별장에 모여 마피아 보스들의 재산을 압수, 사회적으로 유용하게 사용하는 3년 시한의 법안 제정 등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 별장은 현재 마피아 범죄로 열번이나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리이나가 소유했던 것으로 지금은 교사(校舍)로 활용되고 있다.
BBC는 이탈리아 마피아 단원들이 상당수 검거됐지만 리이나의 후계자 중 한사람인 베르나르도 프로벤자노 등 거물급은 체포되지 않았으며 아직도 마피아 세력은 확장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뤼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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