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김대중대통령이 꺼낸 「젊은 피 수혈」카드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노인정당」 이미지가 강하다는 것을 인식하고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속국회의원 53명의 평균연령이 61.3세에 달하고 70세이상도 8명에 달한다.이때문에 22일 자민련에서는 젊은층을 대폭 영입, 노장청(老壯靑) 조화를 이뤄야한다는 목소리가 두드러졌다. 내년 16대 총선에 대비, 상당수 지구당위원장들을 각계의 젊은 인재로 물갈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특히 소장파 의원들은 『다음 총선에선 당선자의 평균연령을 최소한 5세가량 낮추겠다는 각오로 임해야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40대인 이완구(李完九)대변인, 정우택(鄭宇澤)의원 등은 『내각제 개헌을 위해 소장파들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60세이하 의원 19명으로 구성된 「비전 21」도 이날 만찬모임을 갖고 『젊은 의원들이 전면에 나서서 당을 젊게 만들자』고 결의했다.
이와 같은 움직임과 관련, 박준병(朴俊炳)총장은 이날 『총선에 대비, 금년 6월까지 1차로 변호사·학자·기업인등 각계의 젊은 보수인사 30~40여명을 영입, 지구당을 맡길 생각』이라고 밝혔다. 자민련은 수도권부터 위원장 세대교체를 추진하고 텃밭인 충청권 지구당위원장까지도 일부 손 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청년정치발전위(위원장 박철언·朴哲彦부총재) 산하에 결성한 「청년위」 「21세기 청년포럼」 「청년봉사단」등의 조직을 더욱 확대강화키로 했다. 자민련은 그러나 진보성향 인사에 눈독을 들이는 국민회의와의 차별을 위해 주로 보수적 사회단체 지도자들에게 공들일 생각이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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