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가까운 침체에서 벗어나 증시가 다시 활황을 띠면서 펀드투자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주가가 이미 600선을 오가는 시점이라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중장기 투자를 생각한다면 여전히 여타 금융권에 비해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투자대상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기대수익과 위험을 동시에 낮춘다 주식에 간접투자할 수 있는 수단은 크게 투자신탁회사의 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 두가지이다.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해서 100%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채권 선물 등 다양한 상품에 분산투자한다. 따라서 주가가 떨어질때는 종합주가지수보다 펀드수익률의 하락폭이 크지 않은 반면 주가가 상승할때는 지수를 따라잡기 힘들다.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기대수익률과 위험을 동시에 낮추자는 것이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의 목적인 것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던 각종 펀드들의 수익률은 최근 주가상승에 힘입어 대부분 플러스로 돌아섰다(표 참조).
새 펀드들이 쏟아진다 각각의 펀드가 개별 회사형태로 운영되는 뮤추얼펀드는 목표규모에 도달하면 판매가 끝나기 때문에 초창기 한창 인기를 끌었던 펀드에는 지금 가입할 수 없다. 하지만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면서 미래에셋이 이번주중 이글3호펀드, 미래에셋드림펀드를 발매하는 것을 비롯, 자산운용사들이 새 펀드의 판매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요 투신사들은 대표적인 수익증권을 1,2,3호 시리즈 형식으로 내놓는 한편 , 투자대상과 주식편입비율 등을 달리해 수익목표와 위험도를 다양화한 펀드들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투신사를 중심으로 스폿펀드의 인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폿펀드는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만기가 안됐더라도 즉시 상환해주는 펀드. 특히 1년이내에는 찾을 수 없었던 기존의 스폿펀드와 달리 3, 6개월짜리 스폿펀드들이 등장, 단기승부를 노리는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한국투신의 불 스폿펀드, 수퍼스폿펀드, 대한투신의 SS스파트, 현대투신의 바이코리아 스파트주식 등이 대표적이다.
외국펀드에도 투자할 수 있다 최근에는 외국의 뮤추얼펀드를 들여다 파는 증권사들이 등장, 해외간접투자의 길도 넓어지고 있다. 삼성증권과 쌍용증권이 프랭클린 템플턴펀드를, LG증권이 메릴린치펀드를 각각 판매하고 있다. 이들 해외뮤추얼펀드는 세계 각국에 분산투자, 특정국가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원화를 달러로 바꾸어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외형상으로는 수익을 냈더라도 환율이 떨어지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가 있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잊지 말아야 할 점 펀드투자는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원금이 잠식될 수 있다. 또 중도상환이 불가능한 뮤추얼펀드는 물론 조기상환이 가능한 스폿펀드라 하더라도 시장상황에 따라 최고 1년까지 자금이 묶이게 되므로 돈이 언제 얼마만큼 필요한지 사전에 계획을 면밀하게 세워야 한다. 아울러 펀드도 지수가 높은 상태에서 가입하면 고수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장상황을 잘 읽어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내는 것이 필수적이다.
/ 김준형기자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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